"모든 항공 규정은 피로 쓰여졌다."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먹통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가 남긴 메시지이다. 발언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한다. 항공 안전 규정은 각종 테러와 사고로 보완하고 발전해왔다. 이번 사건의 핵심이자 피해자인 카카오도 앞으로의 운영과 발전에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의지의 피력일 것이다. 그러나 IT 분야 종사자, 특히 항상 사건사고와 함께하는 보안업계 종사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엉뚱한 발언일 수 밖에 없다. 마지막까지 책임 회피와 면피를 위한 행동으로 느껴진다. 왜냐하면 IT 업계에서 흘린 피는 이미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관련 사고 사례는 이미 언론에서 수없이 다뤘다. 심지어 8년 전 삼성 SDS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대응했던 임직원의 회고까지 기..